나홍진 감독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나 감독은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우수 액션 시네마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에서 신작이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날아든 해외 수상 소식이라, 감독 개인은 물론 국내 영화계 전반에서도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해외 영화제에서 우리 감독의 이름이 다시 한번 불렸다는 점에서 반가움을 더하는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그의 신작이 극장가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나 감독이 새롭게 선보인 영화 호프는 개봉한 뒤 일주일이 넘도록 국내 흥행 순위 첫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봉 초반의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상영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관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흥행 저력을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장기 흥행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해진 수상이라 그 무게가 한층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나 감독이 받은 상에는 특별한 유래가 담겨 있습니다. 우수 액션 시네마상은 이 영화제의 공동 창립자이자 생전에 액션 영화를 무척 좋아했던 다니엘 크래프트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입니다. 세상을 떠난 한 영화인을 기억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상인 만큼, 액션 장르에서 뚜렷한 성취를 보인 감독에게 주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상의 이름에 담긴 이런 사연이 수상의 의미를 더욱 깊고 뜻깊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시상식 현장의 분위기도 훈훈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나 감독을 향해 객석에서는 즉흥적으로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고, 나 감독은 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굉장히 묵직하고 좋은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히며, 수상의 기쁨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짧지만 진솔한 소감 속에 수상을 마주한 감독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이번 수상작인 호프는 앞서 이 영화제에서 이미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호프는 뉴욕 아시아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센터피스 상영작으로 선정돼, 이 영화제를 통해 프리미어 상영을 마친 바 있습니다. 축제의 중심 자리에 놓이는 센터피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현지의 기대가 컸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센터피스 상영에 이어 수상까지 더해지며 현지에서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그대로 이어진 셈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나 감독의 신작뿐 아니라 그의 지난 작품들을 아우르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나 감독이 그동안 연출해 온 추격자와 황해, 곡성 등을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회고전이 함께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감독의 작품 세계 전반을 되짚어 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고전의 의미가 큽니다. 신작을 향한 관심이 과거작에 대한 재조명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결국 이번 소식은 국내 흥행과 해외 평가가 나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신작이 극장가에서 관객의 선택을 받는 동시에, 해외 영화제에서는 감독의 그간 행보를 기리는 상과 회고전이 마련된 것입니다. 개봉작의 흥행과 해외 수상이 맞물리면서 나 감독의 이름이 국내외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흥행과 해외 평가가 서로를 밀어 주는 선순환의 흐름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