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중국을 찾은 태풍 노을이 남부 지역을 강하게 강타했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중국 당국은 태풍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고 등급의 경보가 내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는 뜻으로, 당국이 태풍의 위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남부 지역 곳곳이 긴장 속에 태풍을 맞았습니다.
노을의 위력은 기록적인 풍속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태풍의 최대 풍속은 시속 백육십이 킬로미터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조차 어려운 수준의 강풍으로, 건물 외벽 구조물이나 간판 등이 쉽게 뜯겨 나갈 만한 세기입니다. 온라인에는 노을이 몰고 온 강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 속속 공유되며 태풍의 무서움을 전했습니다. 이 정도의 강풍이 도심을 관통할 경우 낙하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규모 대피도 이뤄졌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광둥성에서만 칠십일만여 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수십만 명 규모의 주민을 미리 대피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피해가 우려됐다는 의미이자,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합니다. 당국은 저지대와 해안가 등 위험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피를 서둘렀고,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주민들을 수용했습니다.
태풍은 지역의 교통도 사실상 마비시켰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인근 지역의 열차 운행이 멈춰 섰고, 비행기의 이착륙도 중단됐습니다. 하늘길과 철길이 동시에 막히면서 이동에 큰 차질이 빚어졌고, 태풍이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 상당한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교통이 멈추면서 주민들의 발이 묶이는 상황도 곳곳에서 벌어졌고, 물류와 산업 활동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들은 태풍의 파괴력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한 가게에서는 문이 열리자마자 아기 침대가 순식간에 밖으로 밀려나가 화단에 걸려 나뒹굴었고, 침대에서 떨어진 아이가 겨우 몸을 일으켜 달려나온 엄마 품에 안기는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높은 공사장 거푸집이 굉음과 함께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돌풍에 바닥에 주저앉은 모녀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건물 안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노을은 최근 중국을 잇따라 덮친 태풍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이달에만 마이삭과 바비에 이어 노을까지 태풍 세 개가 연달아 상륙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강한 태풍이 반복해서 들이닥치면서 피해가 누적될 수 있고,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을 맞을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방재 당국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태풍이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적색 경보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며,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시설물이나 침수 위험 지역에 특히 주의가 요구됩니다. 대규모 대피와 교통 통제로 당장의 불편은 크지만,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 복구 작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