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국 백 주년을 앞두고 무인 지능형 전쟁으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드러냈다. 중국은 건군 구십구 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새로운 전력 시스템을 소개하며, 무장형 기계 늑대와 고고도 무인기, 그리고 백여 대의 전술 단위 공격을 조정하는 지능형 타격 계획 시스템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사람이 아닌 무인 장비와 인공지능이 전장의 중심에 서는 미래전 구상을 공식적으로 내보인 셈이다.
해군 전력에서 눈길을 끈 것은 대형 무인기 모함을 목표로 개발 중인 공칠육형 강습 상륙함 스차난이다. 중국은 이 강습 상륙함에 함정용 고에너지 무기와 인공지능 기반의 대규모 공습 지휘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무인기를 대거 운용할 수 있는 함정에 새로운 개념의 무기까지 결합하려는 구상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중국은 이 고에너지 무기의 구체적인 종류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고출력 레이저나 전자기 레일건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체가 확인될 경우 함정 기반 무기 체계의 성격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대목이라 관심이 쏠린다.
육군 부문에서는 실전 성격의 장면이 공개됐다. 대만 주변 훈련에 투입된 최신형 장거리 로켓의 실사격 장면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대만을 겨냥한 훈련에서 신형 무기의 실사격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무인 장비와 로봇의 활약상도 전면에 등장했다. 고고도 무인기가 해상의 표적을 공격하는 장면과 함께, 로켓 발사기를 장착한 사족 보행 로봇, 이른바 기계 늑대가 상륙 훈련에 투입된 모습이 공개됐다. 네 발로 걷는 로봇에 화력을 얹어 실제 훈련에 동원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공군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휘 체계를 부각했다. 백여 개의 전술 단위 임무와 공격 시점을 초 단위로 조정하는 지능형 타격 계획 시스템을 공개한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이러한 알고리즘 기반의 공습 계획 체계를 실탄 시험과 대규모 훈련에 실제로 적용했다고 공식 확인해, 무인 지능형 전력의 실전화가 상당히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