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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멸치잡이 조업 재개, 풍어 기대 속 면세유 급등 걱정

남해안 멸치잡이 조업 재개, 풍어 기대 속 면세유 급등 걱정

우리나라 마른 멸치의 절반 이상을 출하하는 남해안 멸치잡이 선단이 금어기를 끝내고 본격 조업에 나섰습니다. 풍어가 기대되지만 중동 사태 여파로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어민들의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마른 멸치의 절반 이상을 출하하는 남해안 멸치잡이 선단이 금어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조업에 나섰습니다. 오랜 휴어기를 마치고 다시 바다로 나선 선단은 여름철 대표 어종인 멸치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남해안 어장에는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조업이 한창인 곳은 통영시 사량도 인근 해역입니다. 선단이 거대한 그물을 끌어당기자 은빛 멸치가 모습을 드러냈고, 펌프로 퍼올린 멸치들은 곧바로 곁에 붙은 가공선으로 옮겨져 신선한 상태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조업 현장은 그야말로 여름 멸치잡이의 활기로 가득 찼습니다.

올해는 멸치 어장이 좋게 형성되면서 풍어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잡히는 양이 넉넉한 데다 경매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조업 여건만 놓고 보면 어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작 어민들의 걱정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부담은 기름값입니다. 중동 사태의 여파로 배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면세유 가격이 육십 퍼센트 넘게 폭등하면서, 어장에 나가면 나갈수록 늘어나는 연료비가 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십오만 원 선이던 면세유 가격은 올해 이십오만 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풍어로 잡은 멸치를 팔아도 크게 오른 기름값을 감당하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어민들은 늘어난 비용 부담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남해안 일대에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진행되면서, 앞으로 조업 구역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풍어라는 반가운 소식에도 유가 상승과 조업 공간 축소라는 이중고가 겹치면서, 남해안 어민들의 시름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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