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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 집단 폐사, 충북서 삼만 이천여 마리 피해

폭염에 가축 집단 폐사, 충북서 삼만 이천여 마리 피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닭과 오리, 돼지 등 더위에 취약한 가축 수만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하면서 농가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 돼지 축사에서는 바닥에 늘어져 숨을 헐떡이는 돼지들에게 호스로 물을 뿌려주지만 한낮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돼지는 땀샘이 거의 없어 스스로 열을 내보내기 어려워 폭염에 특히 취약하고, 사료를 잘 먹지 않아 출하도 늦어진다. 충청북도에서는 지난 오월부터 돼지 육백팔십여 마리를 비롯해 닭 삼만여 마리, 오리 오백구십여 마리 등 모두 삼만 이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여기에 마른 장마와 물 부족까지 겹치며 밭작물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사람뿐 아니라 축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닭과 오리, 돼지처럼 더위에 취약한 가축 수만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하면서 농가들이 입는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낮의 뙤약볕은 물론 밤사이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열기가 축사 안을 뜨겁게 달구면서, 가축을 지키려는 농가의 안간힘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한 돼지 축사에서는 바닥에 축 늘어진 채 숨을 헐떡이는 돼지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관리자가 호스로 틈틈이 물을 뿌려주면 돼지들은 순식간에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으로 몰려든다. 천장에 설치된 커다란 배관을 통해 선풍기 바람이 흘러나오지만, 아직 정오도 되지 않은 시간부터 달아오른 축사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더위에 지친 가축들은 사료를 제대로 먹지 않고, 그만큼 살도 오르지 않아 출하 시기까지 늦어진다. 특히 돼지는 땀샘이 거의 없어 스스로 몸속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현장의 한 농민은 가축들이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으니 출하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길어지는 더위 앞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폐사 피해 규모도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충청북도 지역에서는 지난 오월부터 돼지 육백팔십여 마리를 비롯해 닭 삼만여 마리, 오리 오백구십여 마리 등 모두 삼만 이천여 마리의 가축이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이런 집단 폐사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폭염의 여파는 축산에만 그치지 않는다. 채소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브로콜리를 재배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안에서 밭고랑을 정리하는 작업자들은 후텁지근한 열기 속에서 연신 땀을 훔치며 힘겹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바깥보다 더 달아오르는 비닐하우스 특성상 작업 환경은 한층 더 혹독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한 해 농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이른바 마른 장마의 여파에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더해지면서 논밭이 바짝 메말라가고 있다. 작물이 자라는 데 꼭 필요한 물이 부족해지자, 애써 지은 농사를 자칫 망치는 것은 아닐지 농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반복되는 극한의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축산 농가와 밭작물 농가가 겪는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축 집단 폐사에 물 부족 문제까지 맞물린 가운데, 농가들은 늘어나는 피해를 지켜보며 더위가 한풀 꺾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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