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예약 플랫폼 아고다가 수수료 같은 중요한 정보를 교묘하게 숨긴 사실이 드러나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아고다에 시정을 명령하고 과징금 이십사억 이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예약 과정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내야 할 돈을 제대로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판단입니다.
구체적으로 아고다에서 호텔을 후불로 예약할 경우, 현재 가격은 원화로 표시하다가도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은 현지 통화로 표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얼마를 결제하게 되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항공권 예매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결제 단계에 이르러서야 항공권을 취소할 때 드는 수수료나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알 수 있었고, 취소 수수료는 잘 드러나지 않는 페이지를 일부러 찾아가야만 확인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 같은 방식에 실제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습니다. 여행자 커뮤니티에서는 결제가 끝난 뒤에야 수수료가 붙은 사실을 알았다며 환불 방법을 묻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재가 내려지자 아고다 측은 정부의 시정 조치를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고객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예약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여행 플랫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