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부는 칠월 수출액이 구백팔십팔억 구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육십삼 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월 천억 달러를 돌파한 지난 유월에 이어, 모든 기간을 통틀어 월 기준 역대 이 위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수입액은 육백팔십오억 육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칠월 무역수지는 삼백삼억 이천만 달러 흑자를 내며, 두 달 연속으로 삼백억 달러가 넘는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수출이 수입을 큰 폭으로 웃돌면서 무역 흑자 기조가 뚜렷하게 유지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번에도 반도체였습니다. 칠월 반도체 수출액은 사백십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보다 백칠십구 퍼센트 급증했고, 두 달 연속으로 사백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메모리 고정 가격이 꾸준히 오른 것이 반도체 수출 호조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이십 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열아홉 개 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기업용 에스에스디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수출은 사백사 퍼센트 급증한 사십칠억 구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정보기술 품목 전반이 고른 호조를 보였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인 무선 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지며 아이티 전 품목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칠 퍼센트 증가했고, 선박은 사십칠 퍼센트 늘며 여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바이오헬스와 화장품, 라면과 과자 등 농수산식품 수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이른바 케이 소비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도체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도 이십육 퍼센트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수출이 다변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