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업계의 대표적인 한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인 놀부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오랜 기간 한식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선보여 온 업체가 결국 법원의 회생 절차를 밟게 된 것입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회생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회생 십오부가 맡게 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 십오부는 회생을 신청한 놀부에 대해 지난 사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회사를 상대로 한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입니다. 회생 개시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놀부를 둘러싼 채권 관계는 일단 묶이게 됐습니다.
법원은 회생 절차의 다음 일정도 정했습니다. 놀부의 대표자 신문기일은 오는 십일일 오후 네 시 삼십 분으로 잡혔습니다. 대표자 신문은 회생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법원이 회사 대표를 상대로 직접 심문하는 절차로, 이날 이후 놀부의 회생 절차 향방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놀부가 회생을 신청한 배경에는 눈에 띄게 악화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놀부의 영업 손실은 팔십육억 구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열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손실 폭이 단기간에 크게 불어난 것입니다.
놀부는 국내 외식업계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업체입니다. 천구백팔십칠년에 시작된 이른바 일세대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한식을 대중적인 프랜차이즈 형태로 정착시킨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그런 상징적인 업체가 회생 절차에 들어서면서 외식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놀부의 경영은 김용희 씨가 맡고 있습니다. 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가 출신으로, 이천이십사년부터 놀부의 대표를 맡아 왔습니다. 창업 세대에서 손바뀜을 거친 뒤 이어진 이번 회생 신청으로, 놀부가 앞으로 어떤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