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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빚 역대 최대, 삼고 현상에 폐업 속출

자영업자 빚 역대 최대, 삼고 현상에 폐업 속출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이 겹친 삼고 현상에 자영업자 빚은 천구십오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오래 버티던 가게들마저 결국 문을 닫으며 폐업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반도체 초호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골목상권을 지키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그런 온기가 좀처럼 닿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버티다 못해 문을 닫는 가게가 갈수록 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떠안고 있는 빚은 약 천구십오조 오천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 일 분기 말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연체액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아,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배경에는 이른바 삼고 현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입니다. 여기에 나날이 뛰는 재료값과 임대료,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버거운 실정입니다.

한때 구천 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와 날개를 단 반도체 초호황은 이들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시장의 열기와 골목상권의 현실 사이에 놓인 간극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이 이번 수치로 다시 한번 확인된 셈입니다.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자영업자들마저 결국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 년 이상 영업하다 폐업한 사업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그 충격은 특히 소상공인이 몰려 있는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들은 평균 팔천오백만 원가량의 빚을 그대로 떠안은 채 폐업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고 현상이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골목상권을 지탱해 온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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