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등기 이사직에 복귀했습니다. 2013년 이후 13년 만의 복귀로, 그룹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직접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프라퍼티의 대표이사로 내정됐습니다. 그룹의 핵심인 유통과 부동산 개발 계열사를 직접 이끄는 자리에 서면서, 정 회장은 경영의 최전선에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게 됐습니다.
정 회장은 경영에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등기 이사는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이번 복귀는 단순한 직함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불거진 논란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SCK 컴퍼니의 최대 주주인데,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도마에 올랐고, 결국 정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뤄진 등기 이사 복귀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책임 경영 의지를 분명히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잇따른 논란으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책임의 무게를 지겠다는 신호라는 것입니다.
정 회장은 앞서 그룹 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지마켓의 경쟁력 회복을 이끌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복귀로 정 회장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그룹 내 계열사는 모두 세 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복귀를 미래 먹거리 확보와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정 회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서 성과와 책임을 동시에 떠안게 되면서, 향후 그룹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