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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등 중앙그룹 다섯 개 사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

JTBC 등 중앙그룹 다섯 개 사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

JTBC가 차입금 206억 원에 대해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중앙홀딩스, 콘텐트리 중앙 등 중앙그룹 다섯 개 사가 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에 배당됐다. 홍정도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JTBC와 중앙홀딩스 등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방송과 미디어 사업을 아우르는 대형 미디어 그룹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그룹의 경영 정상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그룹 홍정도 부회장은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JTBC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것은 지난 12일이다. 만기가 돌아온 차입금 206억 원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디폴트를 선언했고, 주말 사이 핵심 계열사들의 법정 관리 신청으로까지 번졌다. 이번에 회생을 신청한 곳은 JTBC와 지주사 중앙홀딩스,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콘텐트리 중앙, 영화관 운영사 메가박스 중앙 등 모두 다섯 곳이다.

홍정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중앙일보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중앙홀딩스와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오늘의 상황을 초래해 큰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룹을 이끄는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홍 부회장은 회생 절차를 새로운 시작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회생 절차를 통해 기업과 임직원 모두가 다시 안정감을 갖도록 만들고 싶다며, 끝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살피며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그는 회생 절차 신청에도 불구하고 방송 등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계약금이 1,900억 원에 이르는 북중미 월드컵 송출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중앙그룹 측은 이번 월드컵 중계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다섯 건의 회생 신청은 모두 정준영 법원장이 재판장을 맡고 있는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에 배당됐다. 회사별로 사건 번호는 따로 부여됐지만, 모두 중앙그룹의 신청인 만큼 동시에 병행 심리될 가능성이 높다. 재판부는 조만간 대표자 신문기일을 지정해 심사한 뒤,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먼저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JTBC가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재무 상태와 관련한 사안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송 사업자의 재승인 심사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핵심 계열사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방송 사업의 향배가 함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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