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사 갈등 봉합 이후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5년간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얻은 초과이익을 중소협력사 지원과 AI 인재 육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한 뒤,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얻은 초과이익의 사회적 분배 논란이 거세지면서 사회 공헌 성격의 대규모 기금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금을 통해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기여 방식과 배분 계획은 이사회와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기업의 초과이익 분배 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성공이 각종 사회적 지원이 합쳐져 이루어진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이익 분배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대기업의 이윤을 빼앗아 나눠주려는 것이 아니라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점점 벌어지는 노동자 간 임금 격차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대기업에 집중된 이익의 사회 환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DX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노조 내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제3노조인 동행노조는 임금 협상 잠정 합의에 대한 찬반투표 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로, 노노 갈등의 완전한 봉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TV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