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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임금 잠정 합의안이 95.5%의 투표율과 73.7%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6.2%로 확정됐으며, 영업이익 10.5%를 재원으로 하는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된다.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약 6억 원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오랜 진통 끝에 도출한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95.5%라는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73.7%의 찬성률로 합의안이 통과되면서, 지난한 노사 갈등에 비로소 마침표가 찍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투표 마감 직후 조인식을 열어 합의안의 효력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2026년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6.2%로 확정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신설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00조 원대로 관측되는 가운데,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약 6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받을 전망이다.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도 공통 성과급에 따라 약 1억 6천만 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투표권을 가진 대다수가 소속된 제1노조인 초기업 노조의 찬성률은 80%를 넘긴 반면,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찬성률은 21%에 그쳤다. 제2노조 조합원 다수가 반도체 DS 부문 소속이 아닌 완제품 DX 부문 기반이어서, 자신들의 요구가 교섭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불만이 낮은 찬성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합의 직후 구성원들을 한 몸, 한 가족으로 지칭하며 향후 5년간 5조 원을 투자해 상생과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가 최근 수년간 겪어온 노사 갈등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DS 부문의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따른 역대급 실적이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노노(노조 간) 갈등이라는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완제품 DX 부문 노조원들은 노사 교섭 과정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배제됐다며 항의하고 소송전까지 벌인 바 있다. 반도체 부문과 완제품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노사 관계의 안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부문 간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