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미국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카메라 모듈을 전량 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을 인식하는 이른바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두 회사가 차세대 자율주행차의 핵심 공급망에 나란히 자리 잡게 된 셈입니다.
생산은 이미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기는 이번 달 사이버캡용 카메라 모듈 양산에 들어갔으며, LG이노텍은 올해 안에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회사가 시차를 두고 공급에 나서면서 사이버캡 부품 조달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부품을 공급받는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준비 중인 완전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운전석에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으로,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는 형태의 차량입니다. 사이버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차세대 역점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의 수도 상당합니다. 사이버캡에는 대당 여덟 개의 카메라 모듈이 장착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을 위해 차량 곳곳에서 주변 상황을 촘촘하게 감지해야 하는 만큼, 한 대에 여러 개의 카메라가 필요한 구조입니다.
두 회사가 이번에 따낸 초기 생산 물량은 이만에서 삼만 대가량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규모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이 열리는 초입에서 국내 기업이 핵심 부품 공급처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성장 여력은 더 크게 점쳐집니다. 테슬라가 향후 사이버캡을 연간 이백만 대 규모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본격 생산 단계에 접어들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물량 역시 수조 원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