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함께 오르는 가운데, 주택 공급 가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 지어져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수치로도 공급 위축은 뚜렷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이만 오천 가구로, 지난해보다 만 가구 넘게 줄었습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이 물량이 일만 팔천 가구 수준으로 더 급감할 것으로 전망돼,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정부는 이런 공급 위축의 배경으로 약 삼 년 전 상황을 지목했습니다. 당시 이어진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 착공 자체가 크게 줄었고, 그 여파가 지금의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공주택 최대 공급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새 사장이 취임했습니다. 이성훈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좋은 집을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하며,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도 아파트 착공과 공급을 다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공급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공급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 가뭄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내놓은 공급 확대 약속이 실제로 지켜질지 여부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과 임대료가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예정된 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 이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