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에 매출 79조 3천억 원, 영업이익 60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57% 늘어난 규모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64조 7천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의 아쉬움을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았습니다. 고부가 제품의 출하가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는데, 이는 뒤집어 보면 오히려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가격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3분기 디램 가격 상승률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여기에 HBM, 즉 고대역폭 메모리의 양산 출하와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 효과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떠받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흔들린 것에 대해서는, 회사의 기초 체력이 훼손됐다기보다는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만큼 단기적인 주가 등락보다는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380만 원에서 470만 원으로 23.7% 높여 잡았습니다. 주가가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 목표가는 오히려 상향 조정된 것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