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SK하이닉스 공장에서 어제 오전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불이 난 지 열흘여 만에, 그것도 같은 공정에서 같은 사고가 되풀이된 것으로, SK하이닉스 측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은 어제 오전 9시 55분쯤 청주 SK하이닉스 4캠퍼스 공장 2층 가스실에서 시작됐습니다. 공장 안에서 작업하던 작업자들은 다급히 주차장으로 빠져나왔고, 불길은 내부에서 약 10여 분 만에 자체적으로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작업자 8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사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가스 누출 상황에 대비해 한때 캠퍼스 안에 있던 직원 4천여 명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측정한 결과 실제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는 2층 가스실에서 작업자들이 캐비닛 안에서 물질을 질소와 혼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업자들은 평소와 같은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불이 나면서 긴급히 현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특히 우려를 키우는 것은 같은 공정에서 사고가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에는 같은 공장 6층 가스실에서 불이 났는데, 불과 열흘여 만에 같은 공정에서 또다시 같은 형태의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배제하고 작업을 진행했지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같은 공정에서 사고가 재발한 만큼 앞으로 더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장은 화재 발생 1시간 30여 분 만에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지난 1일 화재에 대한 합동 감식과 함께 이번 화재 현장도 살펴봤으며, 앞으로 화재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