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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공장서 또 화재, 사천여 명 대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서 또 화재, 사천여 명 대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이 층 가스실에서 불이 나 직원 사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근 삼 주 사이 벌써 네 번째 안전사고로, 공장 안전관리 부실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또다시 불이 났습니다. 오늘 오전 아홉 시 오십 분쯤 청주공장 이 층 가스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공장에 있던 직원 사천여 명이 일제히 긴급 대피했습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공장 앞에 모여 앉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와 안전 확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불길은 빠르게 잡혔습니다. 현장에 있던 직원 여섯 명이 소화기를 들고 진화에 나서 십여 분 만에 자체적으로 불을 껐습니다. 대형 소방 인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에 초기 진압에 성공한 것으로,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명 피해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유독가스가 누출되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한 직원 열두 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진화 과정에서 직원 한 명은 발목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가스를 다루는 공간에서 시작된 만큼 한꺼번에 대피한 인원도 사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불이 난 장소는 이 층에 있던 가스룸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건물은 지난 1일 화재 사고가 났던 육 층 건물과 곧바로 맞붙어 있는 건물이어서, 같은 공장 단지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최근 삼 주 사이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등 안전사고는 벌써 네 번째입니다. 짧은 기간에 같은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의 특성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 종에 이르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사용되는데, 최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고는 현재의 관리 체계가 늘어난 부하를 감당하지 못하는 임계점에 와 있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느라 안전관리에 소홀해질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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