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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신입 채용서 학력 제한 전면 철폐… 4년제 학위 요건 삭제

SK하이닉스, 신입 채용서 학력 제한 전면 철폐… 4년제 학위 요건 삭제

SK하이닉스가 이번 달 신입 채용 공고에서 4년제 학사 학위 요건을 없애고 학력 제한을 전면 철폐했다. 학력 장벽을 허물고 실제 직무 역량을 최우선으로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로, 1995년부터 열린 채용을 이어온 삼성과 함께 재계 채용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신입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철폐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달 SK하이닉스 신입 채용 공고에서 지원 자격으로 제시된 항목은 단 3가지로, 통상적인 기존 자격 요건이었던 4년제 학사 학위는 사라졌다.

SK하이닉스는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학력 장벽을 허물고, 실제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학력보다 실제 능력을 보겠다는 방향으로 채용 기준을 바꾼 것이다.

역대급 성과급으로 구직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려온 SK하이닉스에서는, 앞서 대졸자가 학력을 속여 생산직에 응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회사 측은 학력 요건이 사라지면서 이런 현상도 앞으로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열린 채용의 원조 격은 삼성이다. 삼성은 1995년부터 공채에서 학력과 나이 제한을 철폐했는데, 최근 5년 채용에서만 고등학교나 전문대를 졸업한 수천 명의 인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 전형의 문턱이 낮아지며 더 넓어진 기회에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학력보다 역량을 우선하겠다는 흐름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다만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진 데다, 인적성 검사와 영어 말하기 성적 등의 허들로 결국 스펙 경쟁의 초점이 옮겨갔을 뿐이라는 시선도 있다. 학력 요건만 사라졌을 뿐 평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기업 경영진은 소위 스카이 출신 남성들이 아직 대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조직 내 유리천장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력 철폐가 지원서에서 학교 이름을 지우는 데 그치지 않고 채용과 교육, 승진, 사내 문화 전반에서 실현돼야 한다는 제언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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