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잠시 잦아들었던 장맛비가 새벽부터 다시 거세지면서 충청과 호남 곳곳에 호우경보가 확대 발효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하천 수위도 빠르게 높아지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세종 남부, 충남 공주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부여와 청양, 서천, 보령, 금산 등 충남 남부권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호남에서도 전남 담양과 전북 임실에 새벽 시간대 호우경보가 내려지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쏟아진 비의 양은 상당했습니다. 충남 일부 지역에는 지난 열두 시간 동안 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고, 대전에도 구십 밀리미터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청양에서는 최근 한 시간 동안 십칠 점 오 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불어난 빗물은 곧바로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충남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사십여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공주의 한 요양병원은 건물 안까지 흙탕물이 들어차 긴급 배수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도로 침수와 차량 고립,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하천 수위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금강 공주보의 수위는 육 점 칠일 미터까지 높아져 평소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고, 금강홍수통제소는 논산 석성천 지점의 홍수주의보를 유지했습니다. 산림청도 대전과 세종, 충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유지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까지 충청권에 시간당 이십에서 팔십 밀리미터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전북과 충청에는 최고 이백 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됐으며,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극한 호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당국은 출근길 안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은 접근을 피하고,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민들에게는 최신 기상 정보를 계속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