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PROTOCOL
EET--:--:-- edition--.--.--

충남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지난해의 스물여섯 배

충남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지난해의 스물여섯 배

소나무를 말려 죽이는 재선충병이 충남 지역에서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올해 충남에서만 소나무 십삼만 구천여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스물여섯 배나 폭증한 규모입니다. 지난해 구월 한 곳에서 소나무 세 그루가 감염된 이후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주변으로 급속히 퍼졌고, 붉게 물들었다 회색으로 변한 소나무들이 곳곳에서 말라 죽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근처나 보호해야 할 지역까지 감염이 번진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로 기온이 오르면서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길어진 것을 주된 확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방제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현장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나무를 서서히 말려 죽이는 재선충병이 충남 지역에서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번 감염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이 병이 짧은 기간에 넓은 지역으로 퍼지면서, 푸르러야 할 산과 해안가의 소나무들이 잇따라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 심각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올해 충남에서만 소나무 십삼만 구천여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어 무려 스물여섯 배나 폭증한 수치로, 방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확산 속도는 현장에서 더욱 실감 납니다. 지난해 구월 한 곳에서 소나무 세 그루가 감염된 것이 시작이었는데,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병은 주변으로 빠르게 옮겨 갔습니다. 작은 불씨처럼 시작된 감염이 순식간에 일대를 뒤덮은 셈입니다.

병에 걸린 소나무의 모습은 피해를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잎이 붉게 물들었다가 끝내 회색으로 변한 소나무들이 곳곳에서 앙상하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지난해 붉게 시들었던 나무들이 올해는 그 주변으로까지 죽음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감염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여름철 해수욕장 근처는 물론, 별도로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지역의 소나무들까지 병에 걸려 죽어 가고 있습니다. 경관과 생태를 함께 지켜야 할 곳들이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병이 급격히 번진 배경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합니다. 이상기후로 기온이 오르면서, 재선충을 실어 나르는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매개 곤충이 오래 활동할수록 병은 더 넓게, 더 오래 퍼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방제가 확산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감염된 나무를 베어 내고 처리하는 속도보다 병이 퍼지는 속도가 더 빨라, 현장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피해가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Loading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