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PROTOCOL
EET--:--:-- edition--.--.--

올여름 슈퍼 엘니뇨 발달 가능성, 십 년 만에 극한 기상 우려

올여름 슈퍼 엘니뇨 발달 가능성, 십 년 만에 극한 기상 우려

올여름 전 세계에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십 년 만에 슈퍼 엘니뇨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와 유럽중기예보센터는 태평양 수온 상승과 역대급 고온을 경고했고, 우리나라도 폭염과 집중호우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올여름 전 세계에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십 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유럽중기예보센터가 운영하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가 지난달 월간 기후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를 보면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남북 위도 육십 도 해역의 사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섭씨 이십일 도로, 이천이십삼 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해당 서비스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엘니뇨 조건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엘니뇨의 영향은 우리나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 바 있다. 이천이십이 년 십이 점 구 도였던 연평균 기온은 엘니뇨 여파가 있었던 이천이십삼 년 십삼 점 칠 도로 올랐고, 이듬해인 이천이십사 년에는 십사 점 오 도까지 상승했다. 이천이십사 년은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열대 동태평양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영 점 오 도 이상 높은 상태가 다섯 달 넘게 이어질 때 엘니뇨로 본다고 설명한다. 엘니뇨가 없는 해에는 바닷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지만, 엘니뇨가 있는 해에는 반대로 따뜻한 바닷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각종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강한 고기압 발달을 부추겨 폭염 강도가 세진다. 또 바다의 수증기량이 늘어 시간당 백 밀리미터가 넘는 극한 호우도 잦아지며, 엘니뇨 발생 이듬해에는 그 강도가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는 적도 부근 태평양 중심부의 바다 수온이 올해 말 섭씨 삼 도가량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천팔백칠십칠 년과 이천십오 년에 세워진 역대 고온 기록을 넘어서는 것으로, 슈퍼 엘니뇨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센터는 전했다.

엘니뇨는 전 세계의 가뭄과 홍수, 폭염, 습도, 해빙 양상을 바꿔 농업과 보건,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는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커지고, 남미 일부 지역은 폭우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며, 쌀과 밀,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 식량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기온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늘고, 지역에 따라 시간당 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미 오월부터 더위가 찾아오면서 행정당국은 노인을 위한 무더위 쉼터와 배달, 택배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운영하며 일찍부터 폭염 대책에 나섰다.

Loading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