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사십 도 안팎의 극한 폭염과 가뭄이 겹치고 물 사용량까지 늘면서 단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지대 마을을 중심으로 수돗물 공급이 불안해지자 당국은 급수차까지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물을 가득 실은 급수차가 배수지의 물탱크에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부으며 고지대 마을의 급수 불안에 대비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청도군의 급수 대응은 배수지에 물을 추가로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백 톤 규모인 배수지에 물을 더 채워 고지대 마을의 급수 불안에 대비했고, 각북 배수지에는 이백사십 톤의 물이 추가로 공급됐다. 실제 단수 사태는 피했지만, 폭염 속에서 고지대 급수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정수장에서 물을 실어 와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물 사용량 급증도 이번 위기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청도군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이만 톤 수준이지만, 여름 휴가 등으로 생활 인구가 늘어난 지난 주말에는 사용량이 이만 삼천 톤까지 늘었다. 평소보다 크게 불어난 물 수요가 가뭄으로 이미 빠듯해진 지역의 급수 여건을 한층 더 압박한 셈이다.
당국은 단수 사태에 대비해 마을에 이미 생수를 보급한 상태다. 청도에서는 이 년 전에도 가뭄으로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긴 적이 있어,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은 더욱 큰 상황이다. 반복되는 가뭄 속에서 고지대 마을의 안정적인 급수 확보가 다시 한번 지역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도의 주요 수원인 운문댐의 사정도 심각하다. 올해 운문댐의 저수율은 이십육 퍼센트대까지 떨어져,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저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급수 대책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 부족은 청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최근 두 달 강수량은 평년의 삼십이 점 칠 퍼센트에 그쳐, 극심한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마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처럼 폭염과 가뭄이 겹친 가운데 청도를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는 물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급수차 동원과 생수 보급, 배수지 추가 급수 등으로 고지대 마을의 단수를 막기 위한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 저수율이 심각 단계에 머무는 만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급수 관리와 비상 대응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