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물놀이철을 맞아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십팔 일 낮 한 시쯤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십 대 학생 두 명이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이들은 어지러움증과 오한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여름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이 예상치 못한 해파리 쏘임 피해를 입으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해파리 쏘임 사고는 한두 건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올여름 들어 부산에서만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이십 건 안팎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산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십구 일에는 제주 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를 하던 십 대 어린이 세 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여러 해안에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며 피서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정 해역에 국한되지 않고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지는 점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해파리가 부쩍 늘어난 배경으로는 예년보다 높은 바닷물 온도가 꼽힙니다. 올여름 우리 바다의 수온은 평년보다 이 점 팔 도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해파리가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만큼, 이례적인 고수온이 해파리의 대량 출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뜻해진 바다가 해파리를 불러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수온 상승이 해파리 개체 수를 빠르게 늘리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해파리가 주로 서식하는 해역의 수온 상승이 두드러집니다. 해파리의 주요 서식지인 제주와 대한해협 인근 수온은 십칠 점 육 도로, 평년보다 이 점 사 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해의 통영과 거제 앞바다 역시 평년보다 일 점 팔 도 높은 십육 점 삼 도를 기록하는 등, 해파리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여러 해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식 환경이 좋아진 만큼 해파리의 활동 범위도 함께 넓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관계 당국도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런 고수온의 영향으로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해파리 대량 발생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해파리 출현이 예년보다 이르고 그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피해 확산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위기경보 상향은 그만큼 당국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뿐 아니라 어지러움이나 오한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부산과 제주에서 쏘인 학생과 어린이들은 이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해파리 출현이 잦아질수록 쏘임 피해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고수온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닷물이 평년보다 따뜻한 상태가 계속되면 해파리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어, 올여름에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많아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여름 내내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해파리 출현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