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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 하천 통제 주택 침수

전국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 하천 통제 주택 침수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 시간당 백 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통제되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 양주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육십 대 여성이 다쳤고, 강원 인제와 경북 구미에서는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됐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연 가운데,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 시간당 백 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강한 장맛비에 하천이 순식간에 불어나 곳곳이 통제됐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산에서 토사가 쏟아지거나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대비가 취약한 새벽과 밤 시간대에 강한 비가 집중된 것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대처 상황 점검에 나섰고, 기상 당국은 다음 주까지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는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 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양시에는 시간당 최대 오십삼 밀리미터의 비가 집중되며 단시간에 곳곳이 물에 잠겼다.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주택에서는 방 안까지 흙탕물이 밀려들어 침대를 위로 들어 올려야 했고, 주민들은 재작년부터 반복된 침수를 막으려 양수기 네 대를 설치했지만 막상 폭우가 쏟아지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늘 아침까지 경기도에서 접수된 비 피해 신고만 약 백삼십여 건에 이르렀고, 도로 장애 신고가 가장 많았으며 주택 침수가 그 뒤를 이었다.

거센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단독주택의 옹벽이 무너졌고, 이 사고로 대피하던 육십 대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평군 상천리 국도에서는 인근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한때 차도 일부가 통제됐고, 김포시 하성면의 한 공장은 폭우로 물에 잠겨 긴급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시흥시 광석동의 한 도로에서는 집중호우로 나무가 넘어지는 사고까지 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린 곳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강원 인제에서는 폭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 육십 대 주민 두 명이 고립됐는데, 소방당국이 설치한 밧줄에 매달려 하천을 건너는 등 긴박한 구조 끝에 약 한 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경북 구미에서는 폭우에 집이 물에 잠겨 일가족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세 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으며 나머지 한 명은 소방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시간당 백 밀리미터에 육박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대구에서는 시간당 팔십구 밀리미터의 물벼락이 쏟아지며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 고립 사고가 잇따랐고, 수성구와 지산동을 중심으로 주택과 도로 침수가 이어져 소방당국에 칠십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반지하 스크린골프장에는 집수정 펌프가 고장 나며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양수기를 동원해 밤새 빗물 십오 톤가량을 퍼냈고, 인천 을왕리에서는 낙뢰로 추정되는 사고로 전신주 전선이 끊어지면서 상가와 주택 등 이백삼십여 채의 전기가 한때 끊겼다가 약 한 시간 만에 복구됐다.

서울에서도 밤사이 물벼락이 쏟아지며 하천 곳곳이 통제됐다. 안양천을 포함한 서울 시내 하천 스물아홉 곳이 한때 통제됐고, 시간당 최대 육십사 점 오 밀리미터의 비가 내린 서대문구 홍재천은 통행로에 닿을 정도로 수위가 높아졌다. 특히 강서구와 은평구에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폭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 시간당 칠십 밀리미터에 누적으로는 백십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려 침수경보가 내려졌다. 어젯밤 교통신호 제어기에 전원이 내려가면서 송파구 등 서울 열 곳의 신호등이 한때 꺼졌고, 한강 잠수교 수위도 오 점 육 미터까지 오르면서 한때 보행자 출입이 통제됐다.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도 대처 상황 점검에 나섰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여섯 개 부처와 경찰청 등 다섯 개 청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한 총리는 마지막까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오는 십구 일까지 충북 중북부에 이백 밀리미터 이상, 대전과 충남, 경북 북부에 백오십 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장맛비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하천 접근을 자제하고 산사태 등 이차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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