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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에 온난화 겹쳐 태풍 위력 우려... 올여름 두 개 반 한반도 영향 전망

엘니뇨에 온난화 겹쳐 태풍 위력 우려... 올여름 두 개 반 한반도 영향 전망

올해 북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는 오월까지 태풍이 하나도 없었지만 올해는 벌써 여섯 개로 십일 년 만에 가장 많다. 엘니뇨에 온난화까지 겹치면서 태풍의 위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상청은 올여름 두 개 반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북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이 예년과 다르게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른 시기부터 강한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올여름 태풍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여름 한반도가 받게 될 태풍의 영향을 가늠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태풍 발생 횟수다. 지난해에는 오월까지 태풍이 단 한 개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벌써 여섯 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는 십일 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올해 태풍 활동이 평소보다 일찍, 그리고 활발하게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태풍 활동이 활발해진 배경에는 엘니뇨가 있다. 적도 동태평양의 바다가 달궈지는 엘니뇨가 고개를 들면서, 그 반대편에 있는 서태평양의 공기 순환까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태풍이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엘니뇨는 태풍의 성질에도 영향을 준다. 엘니뇨 시기에는 태풍의 이동 거리가 길어지고, 세력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즉 태풍이 더 멀리까지 이동하면서도 위력은 더 강해질 수 있어, 영향을 받는 지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여기에 온난화까지 겹쳤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온난화와 엘니뇨가 함께 나타난 해에는, 라니냐 시기와 비교해 태풍의 누적 에너지가 두세 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두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태풍의 위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반도 입장에서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반도 부근에서 태풍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태풍이 우리나라를 직접 비껴가더라도, 과거보다 더 많이 동반된 수증기가 또 다른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이 수증기는 태풍이 한반도를 벗어나더라도 영향을 남길 수 있다. 간접적으로 집중호우를 발달시키거나, 찜통더위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올여름 두 개 반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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