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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온열질환 사망 여섯 명, 밀양 양산 올해 최고 기온 기록

폭염 온열질환 사망 여섯 명, 밀양 양산 올해 최고 기온 기록

재해 수준의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 질환자가 천삼백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여섯 명으로 늘었습니다. 경남 밀양과 양산은 기온이 삼십구 점 삼 도까지 올라 올해 전국 최고 기온을 새로 썼습니다. 전북 완주에서는 밭에서 백 세 여성이 체온 사십이 점 이 도로 숨진 채 발견됐고, 경남 사천과 전남 해남에서도 온열 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이 이어졌습니다.

재해 수준의 극한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올해 들어 천삼백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여섯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어제 하루에만 예순네 명의 온열 질환자가 새로 발생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경남 등에는 폭염특보 가운데 최상위 단계인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됐고, 전국 곳곳에는 밤사이 열대야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이날 더위는 그야말로 살인적이었습니다. 경남 밀양과 양산의 기온이 삼십구 점 삼 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전국 최고 기온을 새로 썼습니다. 경주 역시 삼십구 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낮 최고 기온도 삼십이 점 육 도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습도가 높아 서울의 체감 온도는 삼십육 도에 이르렀습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극한의 더위가 계속됐습니다.

무더위 속 야외 활동을 하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완주에서는 밭에서 백 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무려 사십이 점 이 도나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상 체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극심한 더위 속에서 밭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령자일수록 더위에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온열 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경남 사천에서는 사흘 전 논에서 발견된 구십 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전남 해남에서는 밭일을 하던 삼십 대 태국인 남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진 뒤 사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모두 무더위 속에서 온열 질환을 겪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데에는 뚜렷한 기상 요인이 있습니다. 사실상 장마가 끝난 가운데 남쪽에서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전역을 두껍게 뒤덮었습니다. 여기에 덥고 습한 남풍이 산을 넘으면서 추가로 열기를 머금어, 영남권 일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때문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 온도가 삼십팔 도를 넘고, 최고 기온이 삼십구 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기는커녕 더 심해질 것으로 예보됐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초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주 후반에는 대기 상층으로 뜨거운 고기압까지 확장하면서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마가 물러간 만큼 당분간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밤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 당국은 온열 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특히 실내외 작업장이나 논, 밭, 도로 등에서는 체감 온도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동안 가족과 이웃, 특히 홀로 지내는 고령자의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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