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도권에 최대 백 밀리미터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서울 도림천 일대에는 처음으로 침수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짧은 시간에 집중된 비가 도심을 위협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는 하루 동안 칠십오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 한때 시간당 강수량은 삼십구 밀리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도림천 주변의 침수 피해 우려가 빠르게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시범 도입된 침수주의보가 처음으로 발령됐습니다. 여기에 홍수주의보도 함께 내려졌고, 특보 구역은 도림천뿐 아니라 인근 목감천까지 한때 확대됐습니다.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오르면서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인명 피해 우려도 있었습니다. 낮 열두 시 반쯤 목감천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 당국이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급격히 불어난 물살에 하천 주변은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심 교통도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도로 곳곳이 빗물에 잠기면서 일부 버스가 우회했고,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낮은 지대와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침수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농촌 피해도 컸습니다. 충남 청양의 한 블루베리 농가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면서, 나무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하우스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침수를 피해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