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울산의 주요 식수원인 회야 댐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울산 MBC가 찾은 회야 댐은 바닥을 드러낼 만큼 물이 줄어든 상태로,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이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식수원 자체가 마르면서 울산시는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가뭄의 배경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가 있습니다. 울산 지역의 이달 강수량은 지난해의 십분의 일 수준인 이십팔 밀리미터에 불과합니다. 한여름인데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하천과 저수지로 흘러들어야 할 물이 그만큼 줄어든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자 식수원의 물그릇도 급격히 비어 갔습니다. 울산시의 주요 식수원인 회야 댐의 저수율은 지난해에 비해 삼분의 일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저수율이 이처럼 떨어지면서 평소라면 넉넉했을 식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결국 울산시는 부족한 물을 외부에서 사 오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식수원이 마르다 보니 울산은 일주일 전부터 낙동강 물을 사서 투입하고 있습니다. 자체 수원만으로는 시민들에게 공급할 물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낙동강 물을 끌어와 부족분을 메우고 있는 것입니다.
낙동강 물을 사 오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하루 물값만 이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가뭄이 풀리지 않고 있어, 울산시는 이달 중순부터는 낙동강 물의 투입량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문제는 당장 가뭄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식수원까지 부족해질 만큼 비 소식이 간절하지만, 울산 지역에는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상황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낙동강 물에 기대는 상황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어, 물값 부담과 식수 확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