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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토종 돌고래 상괭이, 울산 앞바다서 잇따라 폐사

멸종위기 토종 돌고래 상괭이, 울산 앞바다서 잇따라 폐사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해마다 300마리 이상의 상괭이가 폐사하는데, 어업용 그물에 걸려 질식하는 혼획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토종 돌고래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해역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상괭이는 매년 수백 마리에 달해,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항 인근 해상에는 상괭이 한 마리가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가보면 아무런 미동이 없는 죽은 상태였습니다. 사체에서는 충돌로 추정되는 약간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울산의 한 해변에서도 상괭이 사체 두 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다만 이들 사체에서는 불법 포획이나 외부 훼손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기간에 같은 해역에서 폐사가 거듭되면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상괭이 폐사는 일부 지역에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해역에서 폐사한 상괭이는 천여 마리에 이르고, 좌초와 표류, 혼획 등으로 해마다 300마리 이상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토종 돌고래가 이렇게 많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수면 아래에 설치된 어업용 그물이 지목됩니다. 상괭이는 수심 50m 이내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데, 사람처럼 폐로 숨을 쉬는 포유류여서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물 같은 어구에 걸려 오랜 시간 빠져나오지 못하면 결국 질식해 죽을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장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 보급은 더딘 상황입니다. 상괭이가 그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음파장치는 설치와 유지 비용 부담 탓에, 상괭이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만든 그물은 어획량 손실 우려 탓에 보급률이 낮은 상황입니다. 폐사를 줄일 대책이 있어도 실제 적용이 더디면서 상괭이의 죽음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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