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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사지 인근서 고려 사찰터와 청석탑 부재 출토, 국내 첫 사례

청주 흥덕사지 인근서 고려 사찰터와 청석탑 부재 출토, 국내 첫 사례

충북 청주의 흥덕사지 부근에서 고려시대 사찰터와 청석탑을 이루는 부재가 다수 출토됐다. 알려지지 않은 절터에서 청석탑이 확인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 직지를 간행한 흥덕사지와 불과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충북 청주의 한 산자락에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터가 확인됐다. 미음자 형태의 돌무더기가 놓인 이곳에서 고려를 대표하는 특수한 다층석탑인 청석탑의 핵심 부재가 다수 발굴됐다.

청석탑은 전국에 17기가 남아 있는데, 모두 문헌 기록이 있거나 이미 알려진 절터 등에서 확인된 것들이다. 이번에 청주시에서 발굴된 청석탑은 관련 문헌이나 절터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발굴된 국내 첫 사례다.

알려지지 않은 사찰터에서 청석탑이 확인된 것 자체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굴된 부재들은 청석탑의 구조와 형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석탑 부재가 출토된 사찰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직지를 간행한 흥덕사지와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두 유적의 거리가 가까워 서로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곳에서 함께 출토된 청자와 기와 등으로 볼 때, 흥덕사지와 연관이 깊은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직지의 산실로 알려진 곳 인근에 또 다른 사찰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 사찰터는 청주시의 공원 조성 사업 과정에서 발견된 곳으로, 유적 발굴단이 지난 2023년부터 발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추가 조사를 통해 사찰의 규모와 성격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는 앞으로 국가유산청과의 협의를 거쳐 출토된 부재들을 전시하거나 현장 공개 행사와 학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번 발굴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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