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 단오제가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천년을 이어온 강릉의 대표 축제로, 올해는 전통에 첨단과 세계성을 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개막과 함께 축제 현장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축제의 문을 여는 무대는 단연 전통 탈놀이인 관노 가면극이었습니다. 가면을 쓴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몸짓에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관노 가면극은 강릉 단오제를 대표하는 전통 연희로, 해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행사로 꼽힙니다.
전통 민속놀이도 축제의 흥을 더했습니다. 관람객들은 투호를 던지며 전통의 멋을 손끝으로 느꼈고, 단오 신주를 마시며 행사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단오의 풍습이 현장에서 그대로 재현되며 보는 이들의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강릉 단오제는 풀리니 단오다를 주제로 내걸고, 민속놀이와 재래 행사는 물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모두 70여 개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에 처음 찾은 관람객들도 신기해하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단오 창포물대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통의 상징인 창포와 여름 물놀이를 결합한 이색 체험으로, 무더위 속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즐길 거리를 더하려는 시도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준비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꾸려진 단장에는 음식점과 노점, 푸드트럭이 들어섰고,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관광객의 불편을 줄였습니다. 한복을 입고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는 할인과 기념품 혜택도 제공됐습니다.
강릉 단오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한 위상도 키워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천년의 전통을 품은 강릉 단오제는 남대천 일원에서 오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