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대신 순금을 써서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작가가 있다. 세계 최초로 금화라는 새로운 예술 영역을 구축한 김일태 화백이다. 일반적인 회화가 물감으로 화폭을 채우는 것과 달리, 김 화백은 순금이라는 귀한 재료를 직접 그림에 사용해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해 왔다. 그의 화려한 금빛 작품들이 이번에 전남 광양을 찾았다.
김일태 화백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이름이 더 널리 알려진 작가다. 물감이 아닌 순금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발상 자체가 흔치 않은 만큼, 그의 작업 방식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세계 최초로 금화라는 영역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 세계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순금으로 완성된 김 화백의 작품은 여느 그림과는 다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화폭 위에서 빛나는 금빛은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선사한다. 재료가 지닌 특유의 광택과 질감이 그대로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의 금빛 작품들이 광양에서 먼저 베일을 벗는 자리로 마련됐다. 해외에서 주목받아 온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그것도 광양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시는 다음 달 이십구 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이십여 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소개되는 작품들에는 금이 가진 영원성과 희망, 그리고 생명의 가치가 담겨 있다.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금의 속성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각각의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는 셈이다.
물감이 아닌 순금이라는 재료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김일태 화백의 이번 전시는, 익숙한 회화의 경계를 넘어선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금빛으로 빚어낸 작품들이 관람객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광양에서 열리는 이번 금화 전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