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의 만화가 미국 만화계 최고 권위의 상에서 인정을 받았다. 산호 작가가 그린 만화 연옥당이 미국의 윌 아이스너 코믹 산업상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윌 아이스너 코믹 산업상은 흔히 미국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수상 소식은 지난 이 일 전해졌다. 산호 작가의 연옥당은 미국에 소개된 아시아 만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어지는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만화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그것도 아시아 만화를 대상으로 한 부문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정상에 오른 셈이다.
연옥당은 독특한 소재와 세계관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장례식에 쓰이는 케이크를 전문으로 만드는 가게, 이른바 연옥당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케이크라는 소재와 엮어 풀어낸 점이 이 작품만의 개성으로 꼽힌다.
작품 속에서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이를 위해 특별한 케이크를 주문한다. 망자가 사십구 일 동안 연옥의 벌판을 무사히 거쳐 다시 태어나는 문, 곧 환생문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케이크에 담는 것이다. 죽음 이후의 여정을 정성스러운 케이크로 배웅한다는 설정이 작품의 정서를 특별하게 만든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산호 작가에게 축전을 보냈다. 최 장관은 이번 수상이 그동안 작가가 쌓아온 작품성과 독창적인 세계관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 작가의 만화가 세계 만화계의 권위 있는 무대에서 예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에 소개돼 온 연옥당이 미국의 권위 있는 만화상에서 최우수 아시아 만화로 선정되면서, 작품과 작가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