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국의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MBC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휴가철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가 고비로, 산업용 전력 수요까지 평소 수준으로 돌아오면 전력 사용량이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년 전 세워진 역대 최고 기록마저 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폭염의 열기는 곳곳의 일상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한 식당에서는 수요가 끓으며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고, 바로 옆에서는 압력 솥밥이 잇따라 달궈진다. 기록적인 더위에 음식의 열기까지 더해지다 보니, 이곳에서는 종일 대형 에어컨 네 대를 쉬지 않고 돌리고 있다.
전력 수요가 하루 중 가장 높이 치솟는 시간대는 대체로 저녁 일곱 시 무렵이다. 직장과 가정의 전력 수요가 잠시 겹치는 데다, 낮 동안 이어지던 태양광 발전마저 주춤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무렵 전력 수요가 하루의 최고치를 기록하곤 한다.
실제로 최근 최대 전력 수요는 구십오 기가와트를 넘어섰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력 사용량이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동안 이 같은 높은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공급 예비율도 빠듯한 상황이다. 최근 예비율은 십 퍼센트대 초반까지 떨어졌는데, 통상 예비율이 십 퍼센트 아래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이 불안하다고 본다. 지금은 그 턱밑까지 다다른 셈이다.
문제는 다음 주와 그 이후다. 폭염이 절정을 지난 뒤라도 낮 기온이 여전히 삼십 도 이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가철이 끝나면 그동안 줄었던 산업용 전력 사용까지 다시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냉방 수요와 산업용 수요가 겹치면 전력 사용량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정부는 이 년 전 기록된 역대 최고 전력 수요마저 넘어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선 상황이다. 당분간 전력 수급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