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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신용대출 백팔조 원 돌파, 금융당국 가계부채 비상관리 가동

주요 은행 신용대출 백팔조 원 돌파, 금융당국 가계부채 비상관리 가동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백팔조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증시 활황 속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수요가 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자극되자, 금융당국이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은행권에 대출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최근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백팔조 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일조 육천억 원 넘게 늘어난 규모로, 가계의 빚이 다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같은 기간 일조 삼천억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두 항목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단기간에 가용 자금을 끌어다 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같은 대출 증가의 배경으로는 최근의 증시 활황이 지목됩니다. 역대급 상승장에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투자 열기가 대출 수요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계 빚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금융 시스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국으로서는 관리가 시급한 사안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은행권에 대출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은행권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는데,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대출 문턱을 높이며 신용대출 조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중동발 리스크가 완화돼 빚투가 더 과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 대출을 동원한 투자 수요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다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제기됩니다. 한쪽을 조이면 다른 쪽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 우려가 있는 데다, 은행 신용대출이 묶이면서 당장 비상금이나 생활비가 급한 실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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