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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천오백삼십 원 개장, 이천구 년 이후 처음

원달러 환율 천오백삼십 원 개장, 이천구 년 이후 처음

사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천오백삼십 원에 개장하며 이천구 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넘어섰다. 미국의 추가 관세 움직임과 중동전쟁 장기화, 외국인의 십구 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겹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됐고, 정부는 구두 개입에 나섰다.

사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천오백삼십 원에 개장하면서 외환시장에 긴장이 고조됐다. 개장가가 천오백삼십 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이천구 년 이후 처음으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 약세 흐름이 한층 가팔라졌음을 보여준다. 연합뉴스티비는 이날 요동친 외환시장 상황을 비중 있게 전했다.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커졌고, 중동 지역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리는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대외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약 칠조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십구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 흐름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도 진화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아침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의 경고성 발언에도 환율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고, 주간 거래는 결국 천오백삼십 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환율 방어 등에 외환이 투입되면서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도 줄어들고 있다. 오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사천이백칠십억 달러로, 한 달 새 약 구조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 외환을 활용하면서 외환 곳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된다.

증시도 환율 불안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 속에 하락했다가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반면 코스닥은 육 거래일 만에 반등해 이 퍼센트 넘게 오르며 천오십 선 목전에서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구두 개입에도 시장의 흐름이 더 강했던 하루였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정세, 외국인 수급 등 환율을 둘러싼 변수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원화 약세와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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