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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천오백 원대 고공행진, 당국 경고에도 상승

원달러 환율 천오백 원대 고공행진, 당국 경고에도 상승

외환당국의 잇단 경고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티비가 보도했다. 구윤철 부총리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미국과 이란 충돌 등 대외 변수와 외국인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천육백 원까지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환당국의 잇단 경고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티비가 보도했다. 당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음에도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원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를 두고 외환시장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즉시 조치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받는 상승 압력은 크게 덜어지지 않았다. 당국의 경고만으로는 시장의 흐름을 되돌리기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앞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지난달 외환 보유액은 팔억 팔천만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실탄을 쏟아부었음에도 환율 상승세를 꺾지 못하면서 대응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도 환율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은 대외 변수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차 격화되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방위적인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국내 요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대외 환경 전반이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환율을 끌어내릴 마땅한 재료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환율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통화정책을 얼마나 매파적으로 끌고 갈지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오직 환율만을 이유로 금리를 계속 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대외 환경이 우리나라에 우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이 천오백 원대 중후반은 물론 천육백 원까지도 열어 둬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환율 상단이 어디까지 열릴지를 두고 시장의 긴장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환율 안정 여부와 외국인 자금의 흐름이 앞으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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