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3사가 일제히 신용대출 제한에 나섰습니다.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 통장의 최대 한도를 기존 이억 사천만 원에서 일억 원으로 대폭 축소합니다. 한 번에 끌어다 쓸 수 있는 한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셈으로, 신용대출을 활용해 온 차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카카오뱅크는 또 다음 달부터 약정 금액이 오천만 원 이상인 마이너스 통장을 연장할 때, 최근 육 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이십 퍼센트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한도를 최대 이십 퍼센트까지 감액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거의 쓰지 않는 한도부터 차례로 줄여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토스뱅크 역시 조만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삼억 원에서 최대 일억 원으로 줄이고,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최대 일억 오천만 원에서 오천만 원으로 각각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양쪽 모두에서 한도를 크게 낮추는 강도 높은 조정입니다.
케이뱅크는 한발 더 나아가, 오늘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신규 마이너스 통장 판매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도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취급을 일시적으로 멈추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빠르게 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세 곳의 이 같은 고강도 조치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와 시중은행의 자율 규제 움직임에 발을 맞춘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터넷은행까지 대출 조이기에 동참하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규제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목표치를 준수하지 않는 금융사를 매주 집중 점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은행들의 대출 관리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