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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검은 월요일··· 구 퍼센트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 검은 월요일··· 구 퍼센트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국내 증시가 이른바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구 퍼센트 가까이 폭락하며 칠천 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팔백 선을 내주면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습니다. 시장을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십 퍼센트, 십오 퍼센트 넘게 고꾸라진 역대급 반도체 쇼크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일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낙폭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이른바 검은 월요일을 겪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구 퍼센트 가까이 폭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칠천 선마저 힘없이 내줬고, 코스닥 역시 팔백 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 금융위기 당시의 공포가 되살아났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낙폭이 가팔랐습니다.

급락의 충격은 시장 안전장치를 잇따라 작동시켰습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거래 자체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안전장치의 발동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국면을 거의 금융위기에 준하는 수준의 충격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결정적 진원지는 반도체였습니다. 시장을 이끌어온 두 대장주가 나란히 고꾸라지면서, 삼성전자는 십 퍼센트, SK하이닉스는 십오 퍼센트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육십 퍼센트에 이를 만큼 쏠려 있던 터라, 이들의 급락은 곧바로 지수 전체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폭락의 방아쇠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이 지목됩니다. 지난주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고, 이를 기초로 한 두 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수급이 여러 갈래로 분산됐습니다. 여기에 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이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고 향후 눈높이까지 하향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수급 구조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그동안 일반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을 떠받치던 매수세가 두 배 레버리지 상품 쪽으로 옮겨가면서, 정작 본주를 받아낼 힘이 얕아졌습니다.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내자 레버리지에 얽힌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며 이른바 역감마 현상이 나타났고,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이 벌어졌다는 진단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일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개인의 힘만으로는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할 연기금마저 장중에는 순매수를 보이다 종가에는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방어 여력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는 정식 거래 이틀째에 구 퍼센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물가 지표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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