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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처음 9000선 돌파, 올해 상승률 110% 넘어

코스피 사상 처음 9000선 돌파, 올해 상승률 110% 넘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5000선이 목표였던 지수가 반도체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정책에 힘입어 올해에만 110% 넘게 오르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섰다. 전날 지수는 9063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고, 장중에는 9100선까지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시장이 바라보던 목표는 5000선이었던 만큼, 이번 돌파는 상징적인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수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올해 1월 5000선, 2월 6000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어 5월에는 7000선과 8000선을 잇따라 넘어섰고, 이날 마침내 9000선까지 올라섰다. 한 해도 채 지나지 않아 다섯 개의 고비를 연달아 넘긴 셈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110%를 넘어서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사이에도 국내 시장은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외국인의 순매수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유입되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80%, 280% 넘게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두 종목으로 대표되는 반도체주의 강세가 사실상 이번 기록 경신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상법 개정과 주주권 강화 정책, 자사주 소각 확대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재평가 흐름이 본격화됐다. 기업 실적 개선과 제도 변화가 맞물리며 시장의 기대치 자체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제 코스피 1만선 돌파 가능성까지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만2천선 전망까지 나오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8800에서 1만5천으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싣는 전망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화됐고,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에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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