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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 등극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 등극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한국거래소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이천팔십조 원으로 삼성전자를 십조 원 넘게 앞섰다. 글로벌 인공지능 붐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지각 변동이 배경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오랜 기간 코스피 대장주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2위로 내려앉고, 그 자리를 SK하이닉스가 차지하면서 국내 증시의 지형도가 바뀌었다. 반도체 업종 안에서의 위상 변화가 시장 전체의 순위까지 흔든 셈이다.

구체적인 수치로도 역전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이천팔십조 원으로 집계돼, 삼성전자를 십조 원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시총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순위 변동은 증시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과거 1990년대에 한국전력이 오랜 기간 시총 1위를 유지했고, 1999년에는 KT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약 이십오 년 칠 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바뀌면서, 대장주 교체가 가지는 상징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대역전극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인공지능 붐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지각 변동이 꼽힌다. AI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이러한 흐름이 관련 기업들의 기업 가치 평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대역폭 메모리, 이른바 HBM을 비롯한 고부가 AI 반도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온 전략이 실적과 주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곧바로 시가총액 1위 등극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즉 ADR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두 기업 간 시총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반도체 업황과 실적 흐름에 따라 대장주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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