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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F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공시 의혹, 특사경 한국거래소 압수수색

LNF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공시 의혹, 특사경 한국거래소 압수수색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배터리 소재 기업 LNF의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공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LNF는 이천이십삼년 이월에 삼조 팔천억 원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가, 계약 종료를 이틀 앞두고 계약 규모를 구백칠십삼만 원으로 줄이는 정정공시를 냈습니다. 특사경은 정정공시에 앞서 이뤄진 자사주 처분과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여부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특별사법경찰이 배터리 소재 기업인 LNF의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공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어제 이뤄진 것으로, 상장사의 공시 절차 전반을 관리하고 심사하는 거래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자본시장의 근간인 공시 제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수사기관이 직접 확인하고 나선 셈입니다. 대규모 계약이 갑자기 뒤집힌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결국 강제수사로 이어졌습니다.

특사경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거래소가 보관하고 있는 공시자료와 심사 관련 문서를 확보했습니다.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공시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공시가 거래소의 심사 과정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그 절차에 허점은 없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입니다. 공시 하나하나가 투자자의 판단에 직결되는 만큼, 심사 기록 자체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의 출발점은 몇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NF는 이천이십삼년 이월에 테슬라와 삼조 팔천삼백사십칠억 원 규모의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 기업과 맺은 조 단위 계약이라는 점에서 당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입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의 실적과 성장 기대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였던 만큼, 이 공시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런데 이 대형 계약은 사실상 껍데기만 남긴 채 마무리됐습니다. LNF는 계약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해 십이월 이십구 일, 계약 규모를 구백칠십삼만 원으로 줄인다는 정정공시를 냈습니다. 애초 알려졌던 조 단위 규모가 결과적으로 천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입니다. 처음의 계약 규모와 최종 결과 사이의 간극이 워낙 커, 당초 공시가 과연 타당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사경은 이 정정공시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자사주 처분 과정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정공시에 앞서 회사 측이 천이백팔십일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대형 계약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기 전에 대규모 자사주 처분이 이뤄졌다면, 그 시점과 배경을 둘러싸고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사기관이 계약 정정과 자사주 처분의 앞뒤 관계를 정밀하게 따져보려는 이유입니다.

이와 맞물려 특사경은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여부까지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약 규모가 대폭 줄어든다는 사실이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되기 전에, 이를 미리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누군가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만약 내부 정보를 활용한 거래가 있었다면 이는 자본시장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정보의 비대칭을 악용한 거래가 없었는지가 수사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한 기업의 공시 문제를 넘어, 상장사 공시 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와 직결돼 있습니다. 조 단위로 알려졌던 계약이 사실상 없던 일처럼 정리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때 제공받았는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공시 심사 체계의 보완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로도 번질 수 있습니다. 특사경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공시 경위와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가려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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