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인공지능 관련 주식이 보여 온 강한 상승세가 거래 시작 직후 난관에 부딪혔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목받던 전망이, 그동안 주가를 크게 끌어올려 온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실망감은 인공지능이 이끈 랠리가 지나치게 멀리 갔을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업계 전반의 반도체 종목이 정규장 시작 전 거래에서 압박을 받았다. 프로그램 블룸버그 오픈 인터레스트의 진행자들은 이 장면을 그날의 가장 큰 화제로 묘사했다.
이번 반응이 두드러진 이유는 브로드컴의 전망이 실제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인공지능용 칩에 대해 약 백팔십 퍼센트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진행자들은 이 속도가 엔비디아가 기록해 온 성장률의 대략 두 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기 시작했고, 이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회사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아져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신호였다.
문제의 한 부분은 최근 급등 그 자체의 규모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닷새 거래일 동안에만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을 약 이천칠백억 달러 늘렸으며, 한 진행자는 이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IBM이나 세일즈포스 같은 기업 하나의 가치 전체를 더하는 것에 비유했다. 진행자들은 이러한 급등으로 인해 전망이 실제로 공개된 시점에는 오차의 여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락에 휩쓸린 종목은 브로드컴만이 아니었다. 블룸버그 에쿼티스의 카르멘 라이네케 기자는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시장 예상을 넘어섰고 전망까지 상향했음에도 주가가 십오 퍼센트 넘게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수치가 견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가혹한 하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가 그토록 크게 오른 뒤에는 회사의 향후 전망이 투자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 넓은 반도체 분야는 이번 흔들림 이전에 장기간의 상승세를 이어 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분야는 전 거래일에 끝난 며칠간의 랠리를 주도했으며, 주요 종목들이 시장을 삼월 말 저점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한 종목만 해도 삼월 삼십일에 기록한 저점 대비 육십 퍼센트 넘게 올랐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 전까지 일부 종목이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빠르게 움직였는지를 보여 준다.
그날 아침의 기업 소식이 모두 부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블랙스톤의 환매 수치를 주시해 왔다고 전했는데, 그 수치는 직전 분기보다 높은, 신청 기준 약 십 퍼센트에 달해 회사가 이번에는 자금 유출을 제한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주가는 약 일점육 퍼센트 올랐다. 진행자들은 이 수준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낫고, 비슷한 경쟁 펀드에서 나타난 약 십칠 퍼센트의 신청 비율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의 배경에는 AI 거래가 단순히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더 폭넓은 논쟁이 자리하고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여러 대형 은행이 주목받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를 포함해 분주한 거래 시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반도체와 기술 종목의 매도세는, 적어도 당분간 투자자들이 장기 성장 서사보다는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은 아닌지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