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이란과의 외교 협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한국 선박 1척의 통과를 성사시켰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협상 초기부터 모든 선박의 자유통항 원칙을 고수하며 해협 통행이 협상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 측은 해당 선박에 한국인 선원이 탑승해 있고 한국에 이익이 되는 화물을 운송 중이라는 점을 이란 측에 제시했으며, 이란은 양국 관계를 고려해 이 선박의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란이 다른 국가 선박들에게 요구해 온 이른바 '통행료'를 한국 선박에 대해서는 부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협상은 해운사를 통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진행되었으며, 해당 선박은 미 국무부 제재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활용하면서도 이란과의 양자 외교 채널을 효과적으로 운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번 1척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남후호를 포함한 해역에 억류된 나머지 25척 한국 선박 전체의 자유통항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남후호 피격 사건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은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 반면, 야당은 CCTV 영상 공개를 요구하며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의 가자 구호 선단 나포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너무 비인도적'이라고 규정하며 제3국 선박을 나포할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임을 언급하며,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사태와 가자 해상 봉쇄 문제는 모두 해상 자유통항이라는 국제법적 원칙이 시험대에 오른 사안으로, 한국 외교의 균형 잡힌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