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류 최고가격을 6차 연속(4차 연속 동결)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1,934원, 경유는 리터당 1,923원의 상한가가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중동 정세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최고가격 적용 주기가 기존 2주에서 4주로 변경된 점이다. 정부는 유가 변동성이 줄어든 만큼 2주마다 가격을 재조정하는 것보다 4주 단위로 적용하는 것이 시장 안정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주유소와 소비자 모두에게 보다 예측 가능한 가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석유류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이후 일부 유통업체들이 석유 제품을 대량으로 사재기하는 사례가 발견되면서 시행된 이 조치는 시장의 수급 불안을 방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유가의 추가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고가격 동결이 긍정적이나 국제 유가 하락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있다. 정부는 정유사의 가격 인하 속도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행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