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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엔 등산도 위험, 국립공원 취약 탐방로 첫 지정

폭염엔 등산도 위험, 국립공원 취약 탐방로 첫 지정

기록적인 폭염 속 더위를 피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무더위 속 등산은 오히려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폭염 위험이 큰 전국 오십오 개 구간, 총 이백팔십 킬로미터를 올해 처음 폭염 취약 탐방로로 지정했다.

기록적인 폭염을 피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등산이 오히려 우리 몸에 위험할 수 있다고 MBC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폭염 위험이 큰 전국의 일부 탐방로를 올해 처음으로 폭염 취약 탐방로로 지정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북한산 국립공원에는 이날도 산에 오르는 행렬이 여느 때처럼 이어졌다. 사람들은 양산과 손선풍기를 손에 들고 더위와 씨름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삼십팔점구 도까지 올랐다.

우거진 산림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듯하지만, 오르막에 접어들자 금세 숨이 차고 땀이 쏟아졌다. 취재진이 손목에 심박수 측정 장치를 착용하고 직접 산에 올라본 결과, 출발 직후 분당 백한 회였던 심박수는 고강도 운동 수준인 최고 백육십팔 회까지 치솟았다.

몸의 표면 온도도 크게 올랐다. 산행 전 삼십육점오 도였던 신체 표면 온도는 산행 후 삼십구점삼 도로, 이점팔 도나 높아졌다. 등산 자체가 몸에서 엄청난 열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문제는 폭염이 이 같은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높은 습도가 땀의 증발을 방해하면서, 심혈관계와 체온 조절 기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무더위 속 산행이 건강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그늘이 부족하거나 경사가 급해 폭염 위험이 큰 전국 오십오 개 구간, 총 이백팔십 킬로미터를 올해 처음으로 폭염 취약 탐방로로 지정했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구간을 미리 알려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산이라도 어떤 구간이냐에 따라 열 발생 정도에 차이가 나는 만큼, 폭염이 심할 때는 이렇게 지정된 취약 탐방로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산행 자체를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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