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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방특화병원 국립소방병원 충북 음성에 정식 개원

국내 첫 소방특화병원 국립소방병원 충북 음성에 정식 개원

국내 첫 소방특화종합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이 충북 음성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302개 병상을 갖춘 병원은 5개월간의 시범 진료 기간에 4,500여 명이 다녀갔고, 지난 8일부터 응급실과 수술실, 입원 병동까지 가동하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전문의 확보율이 60% 수준에 그쳐 과제로 남았다.

국내 첫 소방특화종합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이 충북 음성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소방공무원을 위한 전문 진료 기능을 갖춘 병원이 단독으로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소방관들이 직무 중 입은 부상을 통합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전담 의료기관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병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302개 병상을 갖췄다. 정식 개원에 앞서 진행된 시범 진료 기간은 약 5개월이었는데, 그 사이 4,500여 명의 환자가 병원을 다녀갔다. 이어 지난 8일부터는 응급실과 수술실, 입원 병동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정식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국립소방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4대 특성화센터를 갖췄다는 점이다.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과 손상을 입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보다 통합적으로 접근해, 소방공무원에게 특화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병원에서는 분산돼 다뤄지던 부분을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진료 대상은 소방관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방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음성과 진천 등 충북과 중부권 주민들에게는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도 하게 된다. 소방 전문 병원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기능을 함께 맡는 셈이다.

다만 정식 개원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확보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당초 목표했던 전문의 정원은 48명이지만, 실제 확보된 전문의는 29명으로 확보율이 60% 수준에 그쳤다. 지방 근무 기피 등의 이유로 전문 인력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료과와 병상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의료진 순환 근무와 같은 현실적인 대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인력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기보다 운영을 안정시키며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방 단독 기관이 병원 운영을 끌고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한다. 관련 기관과 부서가 어떻게 협업하며 소방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립소방병원이 소방공무원 전담 진료와 지역 거점 병원이라는 두 역할을 모두 충실히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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