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내년부터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제의 원년 멤버였던 이상천 전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그동안 이어져 온 운영 방식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22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영화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내세워 지역의 대표 국제행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된 색깔을 앞세워 오랜 기간 제천의 이름을 알리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영화제를 둘러싸고 정작 제천 시민이 소외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런 지적에 따라 영화제는 시민들이 접근하기 더 편한 장소로 개최지를 옮겼고, 개최 시기 역시 가을로 변경하는 변화를 거쳤습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정한 결과,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늦여름과 성수기 후반에 즐기는 이른바 휴양영화제라는 색깔을 갖게 됐습니다. 가을로 옮겨진 일정은 영화제에 또 다른 분위기를 더했지만, 동시에 본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남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영화제의 정체성과 시민 불만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화제의 본래 색깔을 지키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다만 올해 영화제는 일정이 촉박해 기존 계획대로 가을에 그대로 열릴 예정입니다. 당장 큰 변화를 주기에는 준비 기간이 부족한 만큼, 올해는 현재의 틀을 유지한 채 행사가 진행됩니다.
변화의 시점은 내년이 될 전망입니다. MBC 충북 보도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개최 시기가 다시 여름 휴가철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새 시정과 인수위의 판단에 따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