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우호 교류를 넘어, 경제와 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두 나라의 협력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됐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그동안 쌓아온 관계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협력의 핵심에는 첨단 기술이 자리했다. 두 나라는 기존의 협력 분야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양자산업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미래 산업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분야에서 손을 맞잡기로 한 것으로, 양국이 전략기술을 매개로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겼다.
경제 분야에서는 투자 환경과 관련한 진전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새로 도입한 투자촉진보조금 정책인 초감가상각제도에서 EU산 제한 조항이 폐지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는 현지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의 운신의 폭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기반을 넓히는 의미를 지닌다.
문화 협력 역시 이번 방문의 한 축을 이뤘다. 한국은 유럽의 대표적 문화 중심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영화공동제작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컬처의 확산을 꾀하는 한편,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인적 교류를 한층 늘려가기로 했다. 영화를 매개로 한 협력은 산업과 문화가 맞물리는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국은 협력의 토대로 공동의 가치를 내세웠다. 국제법과 다자협력을 존중한다는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두 나라는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하기로 했으며, 이는 선언적 합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성과에 대해서는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탈리아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이른바 G7플러스를 향한 발판을 닦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7개국 협의체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한국의 구상에서 이탈리아와의 관계 강화가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이번 이탈리아 방문은 전략기술과 투자,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협력의 틀을 다진 행보로 정리된다. 한국이 유럽의 주요 파트너와 관계를 심화하려는 흐름 속에서, 이탈리아와의 이번 합의가 어떤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